[여랑야랑]문 대통령-이재명 회동 ‘조심 또 조심’ / 윤석열이 달라졌어요?

2021-10-26 0



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조심 또 조심, 누가 이렇게 조심조심했나요?

오늘 청와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입니다.

Q. 자칫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으니까요.

맞습니다. 대통령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는 의무가 있는데요.

조심조심하는 오늘 회동 모습 잠깐 보실까요.
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
"백송도 아주 특이하게 생겼는데,심은 사람이 좀 특이한 분이시더군요."

[문재인 대통령]
"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탄소중립을 위한 시나리오…."
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
"기후위기 관련된 의제도 정말로 중요한데…."

청와대는 오늘 회동에 앞서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유권 해석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.

Q. 비공개 회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을지는 알 수 없죠. 대통령과 여당 대선 후보, 만날 때마다 야당 비판이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.

9년 전,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단독 회동을 했을 때 모습, 보겠습니다.

[이명박 / 당시 대통령 (2012년 9월)]
"얼마나 고생 많습니까. 광폭 행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. 요즘 뭐, 어제 어디 갔다 왔다면서요?"

[박근혜 /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(2012년 9월)]
"논산에, 태풍 피해가 심한 곳이라서요. 농민이 망연자실해 있었습니다."

[김현 / 당시 민주통합당 대변인 (2012년 9월)]
"대통령의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선거법 훼손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."

당시엔 비공개 회담을 문제삼아 대통령의 중립을 따져물었던 민주당.

이번 만남에 대해선 "대한민국의 미래와 국가의 역할을 공감하는 시간이었다"고 자평했습니다.

Q. 내로남불 비판은 오늘 만남을 지적한 국민의힘도 예외는 아닐 것 같네요. 다음 주제 보시죠.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, '달라졌어요?' 끝에 물음표가 붙었네요.

네. 행동이 조심스러워진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.

윤 후보, 그동안 여러 실수로 논란을 빚었었죠.

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(지난 13일)]
"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!!!

[홍준표 /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(지난 14일)]
"버르장머리 안 고치면 앞으로 정치하기도 어렵겠다."

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(지난 19일)]
"너 들어온 지 얼마나 되냐? 3개월 된다 그랬어요. 홍준표 후보는 4개월 되셨고. 한번 쉬었다 다시 오잖아요. 그럼 초선으로 취급합니다."

"윤석열! (대통령!)"

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(지난 19일)]
"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.18만 빼면 / 정치는 잘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."

[윤호중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(지난 21일)]
"윤석열 후보, 전두환의 대변인 아닌가."

Q. 1일 1망언 비판도 받았는데요. 특히, 당원들과 만났을 때 발언 수위가 높아졌었어요. 그래서 조심스러워진 겁니까?

네. 어떻게 달라졌는지 방금 보신 영상과 비교해 보시죠.

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]
"안녕하세요. (보고) 제가 경선 후보 등록을 하고 제일 먼저 찾은 곳이 (또 보고) 충청이었습니다."

[현장음]
"마이크 마이크 마이크 없어요?"

[윤석열 /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]
"(선거법 때문에)마이크 쓰면 안 돼서." (다시 보고) 저희 집안이 부친부터 500년간…"

Q. 준비된 원고를 보면서, 즉흥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네요.

네. 캠프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"꼭 기분 좋을 때 사고가 났는데 (후보가) 사고 나는 패턴을 익힌 것 같다"고 귀띔했습니다.

윤 후보, 발언 실수만 한 게 아니었죠.

"혹시 마스크"

[김원이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지난 20일)]
"방역 지침 위반 아닙니까? 이분이 손가락 위주로 손만 씻더니 이렇게 자꾸 방역 지침을 자꾸 위반하시니까."

따가운 지적을 받은 윤 후보, 오늘은 신경을 썼는데요.

이런 기본적인 것을 안 지켜 지적받는 일은 없어야겠죠.

후보 행동 하나하나를 유권자들은 다 지켜보고 있으니까요. (하나하나)

Q. 지켜만 보나요. 매일 마음 속에 점수를 매기고 있지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
그래픽: 고정인 디자이너